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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에서 L이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유 본문
내가 재밌게 읽었던 만화책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때가 되면 다시 생각나고 또 한번 읽고 싶어지는 만화책은 몇 가지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스 노트'라는 만화책이다. 야가미 라이토와 L이라는 주인공의 심리 싸움이 주 플롯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인데 서로의 정체를 잡기 위해 물고 물리는 스토리가 굉장한 짜임새로 이루어진다.
여러가지 날 선 심리 싸움의 장면들이 있는데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L이 야가미 라이토에게 스스로 정체를 밝히는 장면'이다.

범인으로 의심하는 용의자 라이토에게
탐정인 L이 왜 자신의 정체를 밝힌 걸까?
데스노트에서 둘 사이의 관계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이유는 서로의 얼굴, 이름 등 정체를 모른 채 상대를 찾아내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L이라는 탐정은 경찰에게 조차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목소리 조차 대리인을 통해 전달할 정도로 극히 자신의 정보를 숨기는 인물이다. 물론 스토리가 흘러감에 따라 경찰의 협조를 얻기 위해 자신의 정보를 측근에게 공개하긴 하지만 라이토에게 정체를 밝히는 장면은 라이토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 L이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이유
1. 이미 야가미 라이토의 아버지 등에게 자신이 L이라는 사실을 밝힘 > 자신이 죽을 경우 라이토가 가장 의심을 사게 된다.
2. 유명인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해 안전 장치 설정(이전 추리를 활용해 이름이 데스노트의 도구로 사용됨을 확인)
>> 1, 2번의 안전 장치로 라이토를 압박 및 정보를 얻을 수 있음.
L이 해당 시점에 5% 정도로 라이토를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미 야가미 라이토=키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스노트라는 설정으로 인해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L은 결국 이 전략을 통해 야가미 라이토를 압박해 라이토가 키라라는 자신의 생각에 더욱 도달할 수 있었다. 서로의 정체를 절대적으로 감춰야한다고 생각했던 설정이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밝힘으로서 상대를 더욱 압박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라이토는 L이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후 만화책에서 가장 큰 굴욕감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증거는 남기지 않고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데스 노트의 설정을 처음 보았을 때는 라이토가 L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아무 정보도 없는 상대를 추리해나가야 하는 L에게는 유리한 구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이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있던 전제 조건에는 무승부는 곧 L의 승리라는 요소가 있었다. 라이토는 L을 죽이더라도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패배와 동일하기 때문에 L은 무승부를 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추가로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렇게 1:1 게임, 싸움 등에서 자신의 일부 재원을 희생하고 핵심을 취하는 전략은 아주 자주 쓰이는 패턴이다. 하지만 이것을 데스 노트라는 설정에서 캐릭터의 조건과 상황에 맞춰 교묘하게 짜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데스 노트가 인기있었던 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스토리의 짜임새가 데스 노트가 완성도 있게 느껴지게 하는 이유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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